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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가외딴우물
작성일 2008-05-03 (토) 07:48
ㆍ추천: 0  ㆍ조회: 1078      
IP: 121.xxx.179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께...

어제, 2008 5 2, 청계천 촛불 시위 현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일단 들어 보십시오!



 

"너나 먹어 미친 소", "너나 먹고 죽어라", "미친 소를 청와대로", "미친 소는 반성하라", "이명박은 미친 소", "이명박은 매국노", "탄핵, 탄핵", "이명박 탄핵", "이명박은 물러나라", "이명박은 쓰레기"

 

어떻습니까? 기분 괜찮으십니까?

 

이렇게 부르짖는 사람들이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상기했던지 "대한민국 '짜작짝 짝짝'"을 하더군요?

저는 몰랐습니다만, 당신이 우리의 상대 팀이었단 말입니까?

 

 

사람들의 소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그 자리에 올리기 위하여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여론 조작에 나섰던 당신의 일등 공신들, 조중동으로까지 번져 갔습니다.

 

"반성하라 조중동", "조중동은 찌라시", "조중동은 화장지"

 

반성은 양반이고, 찌라시도 엄연히 저작물이니 이젠 화장지라고 하자는 수준으로 전락이 되더군요...

소리치다 보니 옆에 휘황찬란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동아일보 건물이 미웠나 봅니다.

 

"동아일보 불꺼라", "동아일보 폐간하라", "전기세가 아깝다"

 

설마 동아일보에 양식 있는 사람이 남았겠느냐 마는 몇 개 층이 불이 꺼지더군요...

아마도 이제 퇴근하려니 했습니다.

설마 심정적으로 동의한다는 표시일 리야 없겠지요?

이미 동아는 화장지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참여한 사람들의 60 내지 70% 이상이 중고생, 20대 젊은 여성들이 다수였는데 "아침이슬"도 들려 왔습니다.

갑자기 숨이 막혀 오고 슬퍼지더군요...

 

20여 년이 지난 기억들이 오늘 이 밤에 또 떠오르는지, 갑자기 모여든 사람들에게 송구스러웠습니다.

우리가 못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또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그 것뿐이 아닙니다. 어디선가 애국가도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면서 애국가를 부르는 사람들의 심정을 해석하자니, 당신에 대한 탄핵이야말로 애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 원수가 외국어로 연설하는 것은 당신의 영어 몰입교육 철학에서 기인한 것이라 해석해도 그리 온당치는 않은 것이고, 일본 왕을 천황이라 칭함은 중세 시대에서나 있을 법한 신정일치국가를 인정하자는 것이며, 당연히 전 세계인은 신민임을 인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런 사실도 오늘에서야 들었습니다.

당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로 입맛도 잃었고, 뉴스도 별로 들여다보지 않던 터라 알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당신은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어떻게 되었든 간에 탄핵이라는 말이 국민의 입에서, 그 것도 당신의 아들, 딸 같은 나이 또래의 사람들에게서 나와서는 안 되는 귀한 존재인 것입니다.

 

당신은 자연인 이명박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이며, 국군 통수권자이고, 행정 수반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보다는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어야 할 존재이며, 원칙과 상식을 스스로의 실천으로 가르쳐야 하는 큰 스승이어야 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왜 정계에 들어 오셨습니까?

대한민국의 CEO가 되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아예 OWNER가 되려고 한 것입니까?

무언가 착각하신 것은 아니십니까?

 

우리는 정치인 대통령이 필요한 국민이지, 성과지상주의에 빠진 대기업 월급 사장을 바라는 것이 아니며, 자손만대로 길이 물려줄 재산을 일구고자 후안무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수전노를 원했던 국민이 아닙니다.

 

제발 정치를 해 주십시오!

 

 

오늘 이들의 분노가 단순히 소고기 문제 만으로만 보이신다면 당신은 정치인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인수위부터의 뻘짓에 국민은 신물이 난 것입니다. 당신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것이며, 당신으로 인해 전 세계인들로부터 자존심을 다쳤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21세기 일등국가, 아시아의 문화 주체, 깨어있는 국민으로서의 자존심을 말입니다.

 

 

하루가 멀다 않고 한다, 안 한다를 번복하길 도대체 몇 차례였던지 국민은 벌써 광우병 환자도 아님에 불구하고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 공약으로 선거를 치른 정당이 이어진 총선에서 대운하를 공약에서 뺀다는 것이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제 정신 가진 정당이 맞습니까?

물론 당신이 그래도 이겼는데 어쩌냐?” 고 물으신다고 해도 저는 국민은 야속하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정치적 행위라는 것을 당신께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몸소 실천해야 하니 말입니다.

 

 

당신이 그렇게나 입 발리게 떠들어대선 경제 지금 절단 나고 있습니다.

남북문제, 외교, 교육, 정당 진짜 뭐 하나 제대로 가고 있는 게 없습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주변의 인재라고 뽑아 봐야 임기응변이나 부리고 재테크인지 투기인지 하는 돈 지랄에는 능숙할지 몰라도 철학도 빈곤한 인물임은 물론, 뽑는 사람마다 엄정해진 잣대에 미흡하니 미치고 환장할 것입니다.

저마다 이런 저런 기업과 사람들에 얽혀 들어 나름대로의 이익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자들일 터이니 올라오는 보고들마다 저의를 파악하는 데에도 머리가 아플 것입니다.

 

이 정책을 쓰자니 저 기업이 반발하고, 저 정책을 쓰자니 이 동네가 들끓고……

다 이해합니다. 그런다고 국민이 용서를 할 수야 있겠습니까?

이해야 하지만 용서할 일이 따로 있지, 비합리적이고 대다수 국민에게 이익 되지 않는 정책에 동의할 바보 같은 국민이 아님을 모르셨단 말입니까?

 

역지사지라고 역시 해 봐야 아는 것인가 봅니다.

이승만과 이기붕의 불안감이 남의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이 밤에 모인 수만의 인파가 수십만이 되고, 수백만이 되면 박근혜 전 대표라고 수수방관만 하겠습니까? 이회창 대표라고 나 몰라라 하겠습니까?

장담하건대, 조중동부터 자기들 살자고 당신을 버릴 것입니다! 이 정도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믿을 수 있겠습니까? 모두들 자신이야말로 대통령 감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치인들 아니었습니까?

 

당신은 대한민국과 계약한 비 정규직 공무원일 뿐입니다!

 

 

아무리 국민 맘에 들지 않는 야당이라지만 마냥 저러고 있겠습니까?

 

총선의 결과가 마땅치 않아 쉽지는 않겠지만 탄핵이라는 거 저희도 당해 봤지만 순간이 더이다!

왜냐고요? 그들 안에도 정치적 욕망이 들끓고 있으니 합의가 어렵지 않다는 말입니다.

 

또 누가 있습니까?

구관이 명관이라고 직전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시한 그룹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비록 대선에서 후보에 동의하지 못해 소 닭 보듯 한 다수의 국민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저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당신께서 좋은 대통령이 되셨으면 합니다.

 

설령 당신을 위해 노력했다고 이것 저것 보채는 이들이 있더라도 이제 쌩 까십시오.

현대그룹 같은 데에서 굴러 보셨으니 잘 아실 터, 자세히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그들이 중소기업에 잘 하는 토사구팽이 이럴 때는 딱 맞는 대책이 아닐까 합니다!

 

그 인간들 등쌀에 앞으로의 5년 여가 당신에게는 지옥이 될 것입니다.

당신 앞에서는 작아지는 표정을 짓겠지만 방문을 나서면 당신을 팔아 별 짓을 다할 인간들이 밖에서 보아도 수두룩합니다.

 

그들은 당신과 함께 정치를 하자고 모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자신들의 자영업을 위해 그룹을 지은 것이 정당이라는 이름으로 캠프라는 이름으로 존재한 것이라는 것을 국민은 아는데 당신만 모른다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또 공무원들은 어떻습니까? 오늘 기자회견 보니 똑 같은 인간의 입으로 완전히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바로 공무원들입니다.

이들을 다루는 것은 현대건설 직원 다루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일 것입니다.

법률이 보장하고 명분으로 밀어 부치는 이들을 다루는 데에는 천하장사도 소용없는 것이기에 오직 그들보다 나은 실력, 판단력, 공정한 잣대, 공평한 경쟁 유발을 통해서 통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잘 하실 수 있겠습니까?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정치는 존재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적 도리라 할 것입니다.

 

이제 뭘 더 바라십니까? 그만큼 벌었으면 자식 대까지 걱정 없으실 것입니다.

재신 헌납 같은 것, 국민은 관심 없습니다. 그 돈으로 어디 땅이라도 장만해 두십시오.

 

다 이해해 드릴 터이니 제발 좋은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비록, 당신에 반대하는 편에 서 있었지만 이미 당신이 우리의 대통령인 이상 적어도 후퇴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사판이야 하다 뒤엎으면 그만이겠지만, 제도의 후퇴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의료보험 당연지정제 폐지하고 의보 민영화 운운하는데, 이런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외국과의 조약 같은 것에서 국민의 이익을 포기하는 것, 이런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사교육 기관이 생업이듯이 한번 확대되면 축소하는 데에 있어서는 생존권과 맞물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같이 상대방이 존재하고, 이후 상대방의 생존권과 이익이 결부되게 되는 제도와 조약 등은 결코 되돌리기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 뒷걸음질에 생쥐 밟혀 죽는다 했습니다.

뒷걸음치는 소는 뒤를 보지 않습니다.

이렇듯 민심은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시면 적어도 무난한 대통령은 되실 것입니다.

 

 

 

사족으로 한 가지!

 

오늘 집회를 보면서 슬펐지만 또 희망도 보았습니다.

우리 젊은 세대는 역시나 뛰어났고, 정치권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벌인 것입니다.

 

저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심전심으로 3시간의 집회를 이어가는 모습을 뒤에서 구경만 했습니다. 죄인의 심정으로……

 

대통령을 포함하여 우리 정치권이 이들의 순수함을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으로 어떤 방향이든 이용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이름아이콘 꿈지기임송
2008-05-08 11:57
글 잘봤습니다. 광주는 10일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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