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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가외딴우물
작성일 2008-09-21 (일) 01:18
ㆍ추천: 11  ㆍ조회: 1844      
IP: 121.xxx.106
영남당, 영남 후보?

 

진보와 보수진영이 명확히 있다는 가정을 전제하자.

 

 

오늘, 우리의 대선 총선의 역대 선거 결과들을 토대로 항상 우리나라의 정치권력은 유권자 수가 많은 영남권이 항상 유리하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다분히 영남 지역의 유권자들을 비판하는 논조의 글로써, 과거의 예를 보았을 때 정치권력의 잘잘못이나 정치인 개인의 비리 등이 있었음에도 영남지역의 투표 성향은 결국 지역주의에 파묻혀 이성 잃은 투표를 해 오고 있지 않으냐는 분석과 함께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몰라도 삐뚤어진 영남 지역 주민들의 진보 좌파 혐오 심리, 반공 지상주의 등이 사실은 3공화국 시절부터 부풀려진 지역감정 부추기기와 특히 반 김대중 정서를 부채질한 데에서 기인한 것 또한 지적하고 있는 글이었다.

 

이즈음의 대통령에 대한 부진한 지지율에도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별반 차이가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지만 정작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되었고 당선되었다는 것을 잊었는지, 공당의 의사 결정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문제점 및 정당 구성원들의 국정 운영 역량과 역사의식, 도덕적 수준 등에 대해서까지 문제의식을 진전시키지 않고 결국 한나라당 안에서만 해답을 찾고 있지 않으냐는 말이다.

 

 

댓글들이 재미있다.

 

해법의 하나로 영남을 분할할 수 있는 부산 경남 근거지 정당을 더 만들자는 전술적 의견도 있었고,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영남 일부 지역과 호남 일부 지역을 묶어 광역 시도를 구성하자는 의견도 있는가 하면, 조금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선거법의 개정을 통하여 중대선거구제 등으로 개편하고 내각제로 권력구조를 바꾸자는 의견도 댓글에 올라 있다.

 

지역별 유권자 수에서 영남 지역이 유리한 가운데 지역주의와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되고 있는 우리의 정치 지형에서 내각제 개헌은 그 구도를 항구화 시킬 가능성이 커 보다 면밀하게 보아야 할 것이고, 또한 지역별 비례대표제의 강화 등 의회 권력의 지역별 배분을 유권자의 수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개정하려는 노력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대안이지만 해당 게시물에서 말했듯이 영남 패권주의 정서의 전제 선상에서 보면 영남 권력이 동의할 리 만무한 개정안일 것이기에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지만 이는 사회 대통합의 차원에서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할 대안이라 할 것이다.

 

 

댓글 중에 보면 다음 대통령 또한 영남 지역 출신의 후보여야만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승리는 이인제의 영남 분열 효과에 기인한 것이고, 노무현의 승리는 노 전 대통령 자신이 영남 출신이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일면 당시에 그런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이는 사실상 영남 지역의 유권자들을 지역주의라는 말로 비판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그 지역주의로 사실상 얽매어버리는 무책임한 태도일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일고할 가치가 없다 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 정부를 이끌었던 이들을 보자.

 

이승만 황해도, 허정 부산, 장면 인천, 윤보선 충남, 박정희 경북, 최규하 강원, 전두환 경남, 노태우 대구, 김영삼 경남, 김대중 전남, 노무현 경남, 이명박 일본……

 

일시적인 전환기에서의 선거 관리 내각이었거나 특별한 유고 시에 정권을 담당했던 이들까지 포함하여 그들의 출신지들을 보면 지금의 행정 구역별로 보았을 때 경남의 3명 이외에는 일치하는 사람들이 없지만 일단 영남 출신이 6명으로서 다수를 차지한 것은 사실이다.

 

출생지는 일본이나 자라난 곳이 경북이라고 외치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합하면 7명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총으로 정권을 잡은 것을 두고 온전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니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는 제외다. 또한, 일시적으로 선거 관리에 머물렀던 허정도 제외되어야 하므로 사실상 영남 지역 출신으로서 온전하게 정권을 잡은 사람은 지금까지 딱 2명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라 할 것이다.

 

황해도 출신이지만 충남 소재의 선영을 빌미 삼아 충남 정치인이라 하는 것이나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10대 때부터 포항에서 자라났다 하여 자신을 스스로 경북 사람이라 칭하는 것에 이의를 달 필요성은 느끼지 않지만 엄밀하게 출신지만을 사실로 하여 따지고 들면 지금까지 단 2번의 영남 출신의 대통령만이 정당한 선거를 통하여 당선된 것이 사실 그 자체이다.

 

박정희, 전두환은 필설로 표현할 필요도 없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6.29 선언이 없었다면 후보 반열에도 오르지 못했을 것이며 당시 YS DJ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했기에 어부지리로 당선된 것이지 영호남의 지역감정에 기인하여 당선된 것이 아님은 주지의 사실인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실질적 정권교체라 일컫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는 DJP 연합이 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하루 전에 깨졌지만, 정몽준과의 단일화가 있었듯이 지금의 한나라당으로 들어가 당선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에까지 흐르는 단 하나의 코드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연합일 것이다!

 

 

글의 시작에서 가정이지만 진보와 보수진영이 명확하게 있다고 전제하자고 했는데 이런 전제가 유효하다면 오히려 이제 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당의 진보 개혁적 후보는 죽었다 깨어나도 정권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주의가 패권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전제하는 순간 타지역마저 상대적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이 당연한 반작용이며 따라서 영남 출신의 진보 개혁적 후보가 집권에 성공하려면 호남과 충청 등을 기반으로 한 정당 내에서 선출되거나 아니면 새로운 영남 정당의 후보에 대하여 제반 정당들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며 영남 지역이 보수적이라는 전제에서 보면 그 새로운 진보 개혁적 정당은 영남 지역 내에서 홀로 정권을 잡을 만큼의 세를 키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총선과 달리 대선에서는 표의 응집력을 유난하게 보여주었음 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런 지역구도 상의 정치 공학적 패러다임으로 정권을 잡는다 하여도 또다시 의회에서의 의석 구조는 여소야대가 재연될 공산이 크고 결국 이런 망국적인 지역주의는 계속될 것이며,

국정은 계속 혼란스러워 여와 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역사적으로 책임져야 할 국책 과제의 목표 설정과 수행에 합의가 어려울 것이고 지역의 유권자 눈치 보기에 급급한 의원이 자신의 소신대로 국정에 임하기 어려울 것임은 물론, 대통령은 당선되는 순간부터 온갖 지역 토호들과 연합된 세력들과 힘겨루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국정 운영 또한 어려울 것이다.

 

 

역사의 긴 터널에서 보면 단지 몇 번의 정권 창출, 의회 권력 장악 등을 두고 특정 지역을 지칭하여 지역주의를 비판하면서 한편으로는 영남 후보, 영남 지역 연고 정당 등을 입에 담는다는 것이야말로 역설적으로 지역주의적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스스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 바로 오늘이다.

 

오히려 그보다는 영남지역 유권자들에게 그들이 우리 역사의 방향타를 잡았다는 역사적 자부심을 심어주고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건전하게 고민하도록 하는 일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면 지역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조급하게 인물을 말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말하는 누리꾼 문화가 아쉬울 뿐이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영남과 호남을 말하면서 칼로 물 베기 같은 집안 싸움을 하고 있기에는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박하기만 하고,

이런 이유에서 철학과 노선이 다르고 태어나 자란 환경이 다르다 하여도 우리는 한배를 탄 국민이기에 지금은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남북문제, 경제문제, 국제정세, 민주주의의 심화 등을 토론하고 이를 정치권에 압박해야 할 시기이며 이런 문제의식을 특정 정당의 당원들과 지역 지지자들에게 숙제로 안겨주는 것이 성숙한 민주 시민으로서의 누리꾼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활동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과 학생들은 1960 2 28 4.19 의거의 도화선이 된 2.28 민주 운동을 일으킨 바 있었고, 1979 10월 부산 마산 일대의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결국 독재자 박정희를 부하의 총탄에 숨지게 한 사람들이다.

 

결국, 우리는 운명을 함께해야 하는 국민이다.

 

한가족으로서 믿어야 하고, 사랑으로 그들에게 말해야 한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실패하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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