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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가외딴우물
작성일 2008-06-03 (화) 04:12
ㆍ추천: 11  ㆍ조회: 1907      
IP: 121.xxx.179
What A Wonderful World?

또 밤이 돌아왔다.

 

광우병 사태가 우리에게 준 귀중한 것이 있다면 10대부터 장수하신 노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를 가릴 것 없이 생활 속에서 느낀 그들의 이야기를 말하고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다.

이 차가운 거리에 나와 이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이들, 가감 없이 전해 듣지도 못한 이들, 아니 관심마저 없는 이들은 어쩌면 또 하나의 벽 속에 자신을 스스로 가두는 우를 범한 것이거나 자신이 아는 만큼의 세계 속에서 편하게 살아가는 인생이지는 않을까?

 

우리 사회에 이렇게 보이는 것이 전부인양, 스스로의 벽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아마도 대통령과 정부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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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어김없이 수만의 시민이 모였다.

이걸 해산시키겠다고 소화기를 뿌려대는 전경들 덕에 소화기 가루에 온몸이 범벅이 되고 카메라 청소에 시간 소비하는 오늘날이 과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온당한 광경이어야 하는지 의문이지만 오늘도 이 광장에 저 멀리 소화기 분말이 하늘로 오른다.

 

어제 물대포에 얼마나 고생들을 했는지 아예 오늘은 거대한 천막지를 들고 나왔다.

맞다. 이 천막지를 제공한 자는 배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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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치로 오인 받는 게 무서워 기자증을 하나 만들어 주라 해서 차고 나오니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용감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오늘 가로 옆에 줄을 이어 서있는 버스 지붕 위로 거침없이 올라갈 수 있었던 용기는 아마도 신분의 변화에서 생겨난 것보다는 어제 아침 시위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돌아간 이후에 벌어졌던 경찰의 폭력 진압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보도 사진도 중요하지만 카메라라도 열심히 들이대고 있어야 경찰 개개인의 분풀이 차원에서의 야만적인 행동과 수뇌부의 아부성 강제 진압을 자제시킬 수 있다는 나의 판단이 올바른 것이라면 우리는 아직도 갈 길이 먼 나라이겠지만.

내려가라고 윽박지르며 전경들이 버스 지붕 위로 올라오니 시민들이 기자들을 응원한다.

거기서 우리를 지켜달라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김밥이 올라오고, 초콜릿이 날라오는 데 내가 어떻게 내려가냐……

채증 사진은 찍어도 좋지만 몸 건드리면 가만 안 있겠다고 나름대로 전경들 협박도 하면서 잘도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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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의 빠진 나라가 바로 이런 모습일까?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도 없는 물건들이 속속들이 나온다. 이 사진을 보면서 과자 서로 먹으려고 경쟁하는 모습으로 생각하는 분은 아마도 너무 각박하게 사는 분일 수도 있다. 이 과자 박스는 사람과 사람의 손을 거쳐 전경들에게 전달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받을 수 없었지만 전경들에게 사람 사는 세상에서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었으리라.

 

요술의 나라에서는 태극기도 엄청 나온다! 어디선가 뿌려진 작은 태극기를 손에 손에 들고 목청이 터져라 소리치는 대한민국구호가 분명 이 밤의 정적에서는 청와대의 담을 울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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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와대 앞에서 느낀 것이지만 시위대는 얼마든지 청와대로 진출할 수 있었다. 왜 진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면 우리 국민은 지성을 갖추고 있었고 시위라는 것이 무엇인가 각성한 대중이었기 때문이다.

돌파하지 않은 것임을 잘 알고 있을 경찰 지도부는 과연 누구에게 지레 겁을 먹었을까 생각해 본다. 버스를 밧줄로 빼어낸 군중이 거의 다 전진한 이 선을 못 넘을 리 없다.

경찰들이 해산 수법으로 잘 쓰는 종심 타격을 배웠나? 파스칼의 원리를 생각해 냈나? 이제 몇 줄만, 이 시위대 전부의 통로를 만들 수 있었지만 여기까지가 시위라는 것을 시민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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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분위기 있다! 버스 지붕 위에서 이 수많은 이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들겠지만 시민들도 이해한다. 이 광장은 오른 손에 칼 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이 지킬 일이 아니고 바로 당신들이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져주기 바란다. 그게 바로 우리 사회가 서로 계약한 역할 분담이니 말이다!

너무 겁먹어 불필요한 통제를 하려 들면 분노만 키우고 순식간에 이 분노는 비극을 불러 온다는 것은 역사가 말해주는 진리일 것이다. 그 통로를 그렇게 막으면 시위가 끝날 것도 아니고 수십 번을 봤지만 시위대가 지하도를 뛰는 것을 보지 못했다. 왜냐고? 시위니까!

 

 

그만 눌러라!

진압에 들어가니 아비규환의 현장이 아래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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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기자지만 수양이 부족해서인지
입에서 욕이 나온다!

빨리 버스 지붕에서 내려가라 더욱 압박하는 전경들에게 욕이 나온다.

저 아래를 봐라. 이미 다 진압해 가는데 저기 몇 명 있다고 저렇게 압박하냐? 너희들이 이 사태를 더 키운 주범들이다. 너희들이 밤을 새운 시위대에게 소화기 뿌려대고 물대포 쏘고 그 것도 모자라 아침 시간에 소수 남은 시위대 진압하면서 곤봉으로 때리고 발로 머리 걷어 차대는데 내가 왜 내려가겠냐? 난 이걸 지켜볼 권리가 있으니 잔말 말고 나 촬영 다 할 때까지 입 닥쳐라 이 XX!” 전경들은 왜 반말하냐고 내게 난리고……


‘짜~
식들 내 큰 딸 애가 너희랑 동갑 수준이야 이 놈들아! 그럼 이 마당에 존댓말이 나가겠냐? 그래 미안하다! 이 글 읽게 되면 사과 받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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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도 나왔네!

그냥 청운동, 효자동, 삼청동 골목만 버스 몇대로 막고 가만히 있으면 시위대는 열심히 시위하다 돌아갈 텐데 괜히 해산해라 마라 방송하고, 물대포 쏴서 욕 벌고 일 꼬이게 만든 경찰 지휘부는 자격이 없다.

자기 목이 잘리는 게 두려운 것이지 기실 시위하는 군중이 무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해 봐라. 시간 되기 전에는 시위 군중이 줄지 않는다.

할 만큼 자신들의 분노를 표현해야 돌아가는 것이지 강제 해산했다고 돌아가겠는가? 내몰면 다른 장소에서 또 모여들어 하는 걸 너희들이 한두 번 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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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야 불법으로 도로를 점유하고 시위하는 것임에 만약에 있을 과도한 폭력 시위 등에 대하여 채증 작업을 할 수야 있겠지만 적어도 사복입고 시위대 사이에 끼어드는 행위는 비열한 것이다. 이걸 의도적으로 하게 되면 분열 공작이 되니 말이다!

 

채증반의 사진 촬영에 나도 그냥 있을 수는 없지? 한 장 찍었다. “아저씨 언제 연락 주세요, 크게 하나 인화해서 보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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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도 나서고, 한 젊은이는 수백 번을 전경들을 향해 절을 한다.

앞에 서 있는 전경들 중에도 불교 신자가 많을 터인데 너무 괴롭히는 것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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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시작이다! 이제는 시위 군중도 익숙해져서 사실 큰 사고의 우려는 없는 것인 데에도 불구하고 매번 사고가 나는 것은 개인차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오늘은 기자들에게도 주먹을 쓰는 전경이 나왔으니 이제 피곤함이 짜증으로, 짜증이 폭력성으로 변질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되었음을 생각하니 걱정이다!

여기에 더해 권위주의적 사고가 대세를 이루면 거친 진압과 한술 더 뜨는 시위가 거듭되는 것이 상식이니 말이다.

 

시위대의 중간 허리를 자르면서 경찰이 진입한다.

오늘은 물대포를 안 쏘고 분말소화기를 주로 애용하는 추세다. 내가 못 본 곳에서는 하론가스 소화기도 썼다 하니 경찰도 좀 수준이 거시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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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약한 여성들이 거친 복장의 전경들 앞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전경들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에서 생겨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살살 해라! 왜 있잖냐, ‘쇼를 하라 쇼!’ 말이야……”

제발 우리도 살고 너희도 사는 상생의 효과를 만들어 보자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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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올리면 됐지 얼마나 더 미냐? 살살 하라 해도 꼭 지휘관들이 더 과잉을 하는 게 문제는 문제다! 이 사람들이 어떤 때는 오히려 개념이 없어요!

이 사진 하나에도 철학이 담겨 있잖아! 몰라? 인도 올라간 시위대를 이렇게 몰아 부치면 기본권 침해이고 민주주의 원칙도 아닌 것을 알만한 사람이 전경들에게 이렇게 지시하면 되겠느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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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자들이 뿔났다.

젊은 전경이 주먹 날리고, 거기다가 채증하는 경찰이 기자들도 촬영하는 데 그만 열이 받았다.

세상에 기자가 할 일을 너희들이 하면 어떡하냐? 밥그릇 싸움 하자는 거야 뭐야? 아예 너희들이 촬영하고 신문사에 제보해라 그럼!”

 

 

참으로 요술의 나라, 마술의 나라 대한민국이다!

 

이 사람들이 이제는 신호등 시위라는 것을 개발했다나? 시청앞 광장과 덕수궁 정문 사이의 횡단보도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구호를 해댄다.

지나가는 차들이 크랙숀으로 호응하고 환호성으로 화답하면 무슨 뽕 맞은 사람들처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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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우리 시대에는 시위할 방법도 다양하다.

어제인가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해킹 당하듯이 사이버 시위는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법도 고단수에서부터 매우 쉬운 것까지 다양하다.

매크로 하나 만들어 어느 특정 홈페이지 다운시키는 것은 일도 아니고 원하면 정부 전산망이고 은행전산망이고 모두 다 변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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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자신이 한 일에 정당성을 부여할 정도가 되면 이를 행할 수 있다.

우리가 존경하는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가 아니듯이 말이다!


언제인가 시청 앞 광장의 자유 발언 중에 누군가가 질서 이데올로기로 정의를 누르려 하지 말라!’ 하던데 제발 대중이 아직 이성을 갖고 시위 차원에서 머무르고 있을 때 잘해라!


 

신호등 시위가 신명 나게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밤샘 시위에 지친 몸을 달래는 시민들 속에 대통령은 아직 없다!

비닐을 덥고 잠든 젊은이의 어깨에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는 정치를 해 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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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분은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축축한 잔디밭에 박스 종이를 깔고 누워 글을 쓸 수 있는 선배들이 사는 나라,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이런 나라이다!


 

어떤가?


“What A Wonderful World?”

이름아이콘 아지랑이
2008-06-03 16:59
수고하셨습니다. 논가님!!! 쁘락치로 오인받지는 않으셨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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